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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은 시간이었다" 정관장 한송이, 선수 생활 마침표…은퇴 선언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미들블로커 한송이(40)가 유니폼을 벗는다.정관장 구단은 26일 한송이의 은퇴 소식을 전하며 2024~25시즌 홈 개막전 때 팬들과 함께하는 은퇴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 소셜미디어(SNS)에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맏언니이자, 믿고 보는 레전드 미들블로커인 한송이 선수가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제2의 인생을 위해 나아가는 한송이 선수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글이 올라왔다.202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한송이는 2002~03시즌 실업대회 슈퍼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흥국생명(2008~11년) GS칼텍스(2011~17)를 거쳐 정관장의 전신인 KGC 인삼공사 유니폼을 2017년 입었다. 정관장 합류 후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미들블로커로 변신, 2019~20, 2020~21시즌 두 시즌 연속 베스트7에 선정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한송이는 구단을 통해 "꿈 같은 시간이었다. 지난 7년간 정관장에서 받은 과분한 사랑에 행복했다"며 "사랑하는 가족과 항상 응원해 주신 팬 분들 덕분에 즐겁게 선수 생활할 수 있었다. 좋은 모습으로 팬 분들께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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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보상선수' 임혜림, '이주아 보상선수'로 1년 만에 흥국생명 컴백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FA(자유계약선수) 이주아의 보상 선수로 임혜림을 지명했다.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미들블로커 이주아의 보상선수로 신예 미들블로커 임혜림을 선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2018~19 흥국생명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해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로 성장한 이주아는 계약 기간 3년, 보수 총액 4억원(연봉 3억3000만원·인센티브 7000만원)의 조건에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흥국생명은 보상 선수 지명 마감일에 임혜림을 다시 데려왔다. 임혜림은 1년 전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김수지의 FA 보상 선수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됐다. 그렇게 팀을 옮긴 지 1년 만에 다시 핑크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2022~2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임혜림은 1m84cm의 큰 키를 활용한 높은 블로킹과 탄력 있는 점프력을 인정받고 있다. 흥국생명 입단 첫 시즌에 18경기에서 18득점을 올린 임혜림은 IBK기업은행에서 30경기, 75득점을 올리며 한 단계 성장한 뒤 친정팀에 돌아오게 됐다. 세트다 블로킹은 0.200개에서 0.263개로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4.04.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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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자카르타] ‘7년 만의 봄 배구’ 정관장 고희진 감독 “성공적인 시즌, 내년에도 PO 목표”

"성공적인 시즌이었습니다.”7년 만에 팀을 봄 배구 무대에 올려놓은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지난 시즌 소회를 전했다.정관장은 지난 2023~24시즌, 20승 16패(승점 61)로 3위에 올라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영입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부상에서 돌아온 이소영, 철벽 트윈타워 박은진과 정호영 등을 앞세운 탄탄한 전력으로 봄 배구 무대에 올랐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서 "외국인 농사를 잘 지었고 국내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다. 선수들이 조화를 잘 이루면서 7년 만의 봄 배구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라고 전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상황(부상)들이 있었지만, 목표로 했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기 때문에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내년 시즌은 전력 변수가 있다. 핵심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팀을 떠났다. 이소영은 새 시즌을 앞두고 IBK기업은행과 계약기간 3년, 연봉 총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으며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정관장은 이소영의 공백을 메울 선수를 찾아야 한다. 고희진 감독은 "누구 한 명이 빠졌다고 해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질 거라 생각은 안 한다. 선수 구성에 맞게 전략을 잘 짤 것"이라고 전했다. 고 감독은 "박혜민과 이선우, 김세인 등 이소영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들이 있다. (프로 2년차가 되는) 곽선옥도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따라 기회를 줄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에서 영입할) 이소영의 FA 보상 선수도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관장은 이소영 외 나머지 내부 FA 선수들은 모두 잡았다. 지난 시즌 초반 이소영의 공백을 잘 메운 박혜민과 국가대표 출신 미들블로커 박은진, 리베로 노란이 팀에 남았다. 고 감독은 "내년 시즌 목표도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서브와 수비, 연결 등 지난 시즌 부족했던 점들을 잘 메우면 다음 시즌에도 팬들에게 좋은 선물(성적)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정관장은 현재 인도네시아에 있다.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다. 정관장은 오는 20일 자카르타에 위치한 16,000석 규모의 신축 체육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스타 메가와 새 시즌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뛰는 지아도 정관장에 합류해 경기에 나선다. 앞선 16일 저녁 자카르타에 도착한 정관장 선수단은 공항에서부터 백여 명의 팬들에게 둘러싸여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17일 아리오 비모 난디토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 장관의 초청 자리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 엄청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고희진 감독은 "인도네시아 팬들의 열렬한 환영에 놀랐고 기뻤다. 인도네시아 배구 분위기를 보고 느끼고 싶다"라면서 "배구 외적으로도 인도네시아 문화를 많이 알고 돌아간다면 앞으로 메가를 대할 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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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강소휘, 이소영은 어디로···김연경 거취도 영향

V리그 여자부 대어급 FA(자유계약선수)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린다. 여자부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총 18명이다. 지난 4일 FA 시장이 개장한 가운데 아직까지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협상 기한은 오는 17일까지다. 단연 강소휘와 이소영의 FA 종착지가 관심이다. 강소휘와 이소영은 페르난도 모랄레스 신인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는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대표팀에 나란히 선발됐다. 이번 시즌 보수 총액에서 이소영이 6억5000만원(3위), 강소휘가 5억5000만원(공동 5위)을 받을 만큼 V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다.강소휘는 이번 시즌 공격 성공률 39.30%로 전체 10위, 국내 선수 2위를 차지했다. 또한 리시브 8위, 디그 9위, 수비 7위로 존재감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막판 부진이 걸림돌이지만, FA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이소영은 살림꾼이다. 부상 복귀 후 궂은 일을 도맡아 정관장을 7년 만의 봄 배구 무대로 이끌었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발목을 다쳐 정작 포스트시즌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으나, 주장으로 선수단을 똘똘 뭉치는 역할을 했다.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공격성공률 44.93%로 현대건설의 우승을 견인한 정지윤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시브와 수비에서 보완점이 있지만, 2001년생으로 젊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 김연경의 거취도 FA 시장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김연경은 강소휘-이소영-정지윤과 포지션이 같은 아웃사이드 히터다. 지난해 흥국생명과 FA 단년 계약한 김연경은 현재 선수 생활 지속과 은퇴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김연경이 은퇴를 택한다면 기존 공격수의 몸값이 더 오를 수 있다.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유니폼을 벗을 경우 외부 FA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 의지가 있다. 김연경은 8일 V리그 시상식에서 자신의 거취에 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김연경이 선수 생활을 이어나간다면 타 구단 역시 이에 맞서 전력 보강 혹은 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에 여유 있는 구단이 FA 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 대어급 FA는 지방 구단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김미연과 이원정, 이주아(이상 흥국생명), 박혜민(정관장), 한수지(GS칼텍스), 김하경(IBK기업은행) 등이 FA 시장에 나온다.남자부에선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를 이끈 한선수를 비롯해 김명관(현대캐피탈), 노재욱(삼성화재), 김광국(한국전력) 등 세터 자원이 대거 FA 자격을 획득했다. 협상 기한은 18일까지다.이형석 기자 2024.04.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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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이다영 지운 김다인, V리그 넘버원 세터 등극

현대건설 '코트 위 사령관' 김다인(26)이 전임 이다영(현 볼레로 르 카네)의 그림자를 지우고 V리그 넘버원 세터로 올라섰다. 김다인은 지난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출전, 안정감 있는 공 배급과 적극적인 수비 기여로 현대건설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챔프전 3연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이자, 창단 2번째로 통합 우승을 해냈다. 3경기에서 109점을 올리며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모마 바소코, 목 통증은 안고 투혼을 보여준 팀 대들보 양효진이 현대건설 우승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공격수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낸 김다인의 공도 결코 저평가할 수 없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악재가 많았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황민경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며 측면 공격력이 떨어졌고,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선수가 많아 정규리그 개막 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다인은 모마의 파워 있는 스파이크 구사 능력을 온전히 활용하면서도, 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좋은 미들블로커진(양효진·이다현)의 중앙 공격 빈도를 높여 다양한 득점 루트를 만들었다. 강점에 의존하지 않는 경기 운영도 돋보였다. 5세트 막판 정지윤·고민지·위파위 시통이 동반으로 부진하며 왼쪽 공격력이 떨어졌지만, 이들이 공격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 배급을 줄이지 않았다. 정규리그 마지막 5경기에서 평균 12.4득점에 그쳤던 현대건설 왼쪽 공격수들은 챔프전 3경기에선 23.7점을 기록했다. 김다인도 챔프전에서 득점으로 이어진 연결(토스)을 의미하는 세트를 세트당 11.733개를 기록, 8.733개에 그친 상대 주전 세터 이원정을 압도했다. 2017년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김다인은 첫 3시즌 동안 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현대건설엔 국가대표 세터였던 이다영이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김다인은 이다영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됐을 때나 출전 기회를 얻었다. 2019년 KOVO컵에서 선발 세터로 5경기를 뛰며 현대건설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V리그가 시작하면 다시 벤치를 지켰다. 김다인이 주전으로 올라선 건 2020~21시즌부터다. 이다영이 오프시즌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며 기회를 얻었다. 원래 현대건설은 트레이드로 10년 차 세터 이나연을 영입해 이다영의 공백을 메우려 했다.이도희 당시 감독은 V리그 개막 뒤 성장 잠재력이 큰 김다인을 주전으로 썼다. 현대건설은 2020~21시즌 1라운드에서 5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했고, 결국 승점 34에 그치며 정규리그 최하위(6위)로 추락했다. 주전 세터 역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도희 감독은 "김다인이 알을 깨고 나와야 한다"라고 독려하며 거듭 성장을 유도했다. 풀타임 주전 첫 시즌 큰 실패를 경험한 김다인은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만들어주는 판단력과 토스 정확도는 리그 정상급으로 인정받았다.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만 2번(2021~22, 2023~24) 이끌었다. 최근 2시즌 연속 리그 세트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챔프전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 나선 양효진도 "(김)다인이는 성장하는 속도가 되게 빠르다. 첫 시즌이 끝나고 '잘 맞겠다'는 느낌이 딱 왔다'면서 "세터는 대화가 잘 통해야 (전술) 변화를 많이 할 수 있는데 대화도 잘 통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세터는 코트를 장악해야 하는 위치인데 분위기가 넘어갈 것 같은 상황마다 계속 파이팅을 불어넣더라. 센스도 많이 좋아졌다"고 극찬했다. 학폭(학교폭력) 논란으로 V리그에서 퇴출된 이다영이지만, 자질만큼은 역대 최고로 평가받은 세터다. 김다인은 프랜차이즈 선수 자격을 유지하면서도, 이다영이 해내지 못한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세터로 인정받으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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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압박감 즐긴다"...배구 여제, 아드레날린 최고치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경쟁이 클라이맥스에 이르렀다. '배구 예제' 김연경(36·흥국생명)의 아드레날린은 최고치로 솟구치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5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36점·공격성공률 50%를 기록하며 소속팀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해냈고, 고비마다 상대 에이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승부처였던 3세트 후반에는 특유의 클러치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흥국생명은 26승(7패)을 거두며 승점 73을 쌓았고, 이날 기준으로 한 경기 덜 치른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김연경의 활약은 새삼스럽지 않다. 눈길을 끄는 건 그의 강철같은 체력이었다. 김연경은 30점까지 진입한 2세트 듀스 승부에서 결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4세트 막판, 22번이나 공격을 주고받는 '메가 랠리'를 자신의 손으로 끝낸 뒤에도, 고개를 숙이고 숨을 고른 다른 선수들과 달리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김연경은 이날 올 시즌 130번째 세트를 채우며, V리그 기준으로 이 부문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 전성기만큼 체력이 넘칠 순 없다. 현재 시점이 정규시즌 마지막 라운드(6)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팀 에이스인 그에게 제대로 휴식을 주지 못하고 있는 점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정작 김연경은 개의치 않고 있다. 5일 기업은행전이 끝나고 만난 그는 "감독님이 (서른여섯 살인) 내 나이를 모르시는 것 같아서 종종 상기시키고 있다"라고 농을 던진 뒤 "원래 시기는 누구나 힘들기 때문에 수면·식단·근력 관리 모두 더 철저하게 하고 있다. 꾸준히 하는 게 쉽진 않지만 트레이닝 코치님 등 도와주는 분들이 많다. 남은 (정규시즌) 세 경기도 일정이 빡빡하지만, 그래도 지난해와 비교해 체력이 괜찮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실제로 김연경은 6라운드 진입 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기업은행전까지 치른 세 경기 모두 공격성공률 45% 이상 기록했다. 1라운드 1~4차전 이후 처음으로 세 경기 연속 45%를 넘어섰다. 경기 기복이 있었던 5라운드 여섯 경기에선 평균 43.14%였다. 김연경은 이에 대해 "매 경기, 매 세트 결과에 따라 승점 추가와 순위가 달라진다. 아무래도 순위 경쟁이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고, 많은 경기가 남아 있지 않다 보니 집중력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2022~23)에도 순위 승부처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4라운드까지 흥국생명에 승점 3 밀린 2위였지만, 5라운드 5승(1패)을 거두며 1위를 탈환한 뒤 정규리그 끝까지 지켜냈다. 김연경은 4라운드 42.58%에 그쳤던 공격성공률을 5라운드 47.54%까지 끌려올렸다. 이 부문 리그 1위를 차지하며 라운드 최우수선수(MVP)까지 올랐다.김연경은 "아무래도 긴박한 상황에서 아드레날린이 더 분비되는 건 사실이다. 어려운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내가 그걸 즐긴다는 것을 잘 안다"라면서 "여유가 있는 것보다는 압박감이 있을 때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전은 사실상 올 시즌 1위 결정전이다. 상대 전적은 흥국생명이 3승2패로 우세하다. 김연경은 배구팬을 축제로 초대할 준비가 됐다. 그는 "꼭 1등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고 싶다"라는 욕심을 감추지 않으면서 "원정(수원)에서 열리는 경기지만, 핑크색(흥국생명 팀 컬러) 유니폼을 입은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재밌을 것 같다. 배구팬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를 보여줄 것"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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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도 감탄한 윌로우 가세 효과...여자부 1위 경쟁 '끝까지 간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5라운드에 치른 네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선두 현대건설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26)이 가세한 뒤 급격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시즌 22승(6패)째를 거뒀다. 승점 62를 쌓은 흥국생명은 65로 1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건설과의 차이를 3으로 좁혔다. 현대건설전 최근 2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전적도 3승 2패로 앞서나갔다. 에이스 김연경이 팀 내 최다 득점(17)을 기록했지만, 승부처에선 외국인 선수 윌로우가 돋보였다. 2세트 흥국생명이 올린 첫 6점 중 4점을 그가 해냈고, 15-13, 16-13 박빙 상황에서도 연속 퀵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3세트 13-12, 1점 앞선 상황에서는 절묘한 연타 공격으로 득점했고, 14-14 동점에서도 오픈 공격으로 터치아웃을 끌어냈다. 윌로우는 멘털이 흔들리며 경기력까지 떨어진 옐레나 므제라노비치의 대체 선수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유명세를 치렀지만, 최근 2년 동안 진행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선 지명을 받지 못했다. 기량에 의구심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윌로우는 V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17점을 기록하며 우려를 털어냈고, 이후 세 경기도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지난 네 경기에서 윌로우와 호흡한 김연경은 "미국 리그에서 윌로우가 뛰는 경기 영상을 봤다. 적극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함께 뛰어보니 기대한 것보다 더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 같다"라고 치켜세웠다. '적장'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신장이나 기량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선수로 보긴 어렵지만, 윌로우가 가세한 뒤 흥국생명 선수들이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 특히 세터가 더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윌로우가 기량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건 패기 넘치는 성격이다. 코트 위에서 안 좋은 감정을 드러내던 옐레나와 달리 항상 밝고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연경은 "우리 팀(흥국생명) 선수들의 MBTI(성격유형검사)가 거의 I(Introversion·내향형)여서 나서는 걸 꺼리는 편인데, 윌로우는 완전히 E(Extraversion·외향형)여서 주도적인 편이다. 그게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5라운드 진입 뒤 선수 사이 소통과 리액션이 많아졌다. 윌로우 합류로 좋아진 팀 분위기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고 했다. 팀에 활력을 불어 넣은 윌로우는 "팀에 필요한 에너지를 채워줄 수 있는 선수로 인정받아 기쁘다"라고 화답했다.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좁힌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 탈환을 노린다. 김연경은 "다시 한번 기회가 왔다. 이제는 우리 하기 나름"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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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면담 좀 해야겠네요" 2001년생의 당찬 역호출, 이것이 1위 현대건설의 분위기

“요즘 대화가 없었는데, 감독님과 면담 좀 해야겠어요.”경기 전 만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정지윤에 대해 “요새 경기에서 주춤한데 많이 위축이 돼 있다. 너무 의기소침해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지윤의 이야기는 달랐다. 경기 후 이 이야기를 들은 정지윤은 “제가요? 그런 적 없는데”라고 반문한 뒤, “오랜만에 감독님과 면담 좀 해야겠다”라며 웃었다. 감독이 아닌 선수가 감독을 ‘역호출’한 것이다. 현대건설의 팀 분위기를 보면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다. 강성형 감독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앞세워 선수들과 격의 없이 지낸다. 선수들이 감독에게 하는 강스파이크 하이파이브가 대표적. 강성형 감독은 지난 1월 열린 올스타전에서 정지윤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빈 뒤, 선수들과 준비한 춤을 추기도 했다. 그만큼 선수들과 편하게 잘 어울리는 감독이다. 이다현은 이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권위적으로 선수들의 의견을 자르면 우리가 말을 못할 텐데, 의견을 많이 물어보신다. 나이도 상관없다. 친구 같으면서도 아빠 같은 감독님이다”라고 한 바 있다.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 덕분에 선수들끼리도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현대건설이 신구조화를 앞세워 승승장구할 수 있는 데엔 이러한 분위기가 크게 작용했다. 현대건설의 이런 분위기는 9일 GS전에 빛을 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4일 정관장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하며 7연승이 끊겼다. 9일 GS칼텍스전(3위), 12일 흥국생명전(1위) 등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자칫 GS전에서 연패라도 당한다면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9일 GS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다. 공교롭게도 GS전을 승리로 이끈 선수 중 한 명이 감독이 최근 위축됐다던 정지윤이었다. 정지윤은 외국인 선수 모마(24득점) 다음으로 현대건설에서 많은 득점(14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강성형 감독도 정지윤이 잘해줬다며 그를 칭찬했다. 소득도 있었다. 이날 현대건설은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가 어깨를 부여잡고 이탈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김주향이 이 빈자리를 잘 메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9득점에 서브 에이스를 3개나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김주향은 경기 후 “중요한 시기인데 연패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위파위의 상태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강성형 감독은 “검사를 받아야겠지만, 본인은 괜찮은 것 같다고 한다. (김)주향이가 좋은 역할을 해주면서 위파위가 체력적으로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였다. 잘 쉰 위파위가 흥국생명전에서 좋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위파위의 체력 관리에 김주향의 재발견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위기를 넘긴 현대건설은 12일 흥국생명전에서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하자고 한다. 현재 현대건설의 승점은 65로, 2위 흥국생명과 6점 차이가 난다. 12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선두 자리를 굳힐 수 있다. 정지윤은 “우리가 이기면 유리한 위치에 서는 건 맞지만, 너무 이겨야 한다는 생각보다 질 수도 있지만 즐기면서 하면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4.02.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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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27일 ’올스타 유니버스‘ 개최...팬 참여 이벤트 쏟아진다

도드람 2023~24 V리그 올스타전이 27일 오후 2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아시아쿼터 제도가 처음 시행되면서 다양한 국적의 선수와 팬들이 모여 더욱 다채로워진 V리그는 다가올 올스타전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국적 스타들과 그 선수들을 빛나게 만들어주는 팬들이 함께 즐길 이번 올스타전의 슬로건은 ’올스타 유니버스‘다. ◆ 다국적 선수와 감독이 모였다...달라진 경기 진행 방식이번 올스타전에서 눈여겨볼 점은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들이 모여 ’올스타 유니버스‘를 실현한다는 점이다. 료헤이(일본) 바야르사이한(몽골) 마테이(슬로베니아) 레오·요스바니·실바(이상 쿠바) 메가(인도네시아) 야스민(미국) 폰푼(태국) 등 8개국 국가의 선수들이 올스타전을 위해 한데 모인다.경기 운영 방식도 지난 2022~23 올스타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세트당 15점씩 총 4세트로 1·2세트는 여자부, 3·4세트는 남자부로 구성되었던 작년과 달리, 세트당 21점 총 2세트로 1세트는 남자부, 2세트는 여자부 경기로 진행된다.이번 올스타전 팀 사령탑은 이번 시즌 3라운드 기준, 남녀부 1·2위 팀 감독이 맡는다. 단, 올스타팀 구성상 1·2위 팀인 삼성화재와 우리카드 모두 V스타로 같은 팀에 있어 1위인 우리카드와 3위인 대한항공에서 감독을 선발했다. 따라서 남자부 K-스타는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 V-스타는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여자부 K-스타는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V-스타는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 선수와 팬이 함께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쏟아진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선수와 팬이 교류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다. 우선 올스타전이 펼쳐지기 하루 전인 26일에 사전 이벤트로 선수와 팬이 함께 하는 팝아트 드로잉이 진행된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코트에서 사전 모집을 통해 선발된 팬과 선수가 2인 1조로 짝을 지어 선수 초상화를 채색하는 등 배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올스타전 당일 경기 진행 전에도 선수와 팬들이 함께 어울리는 운동회인 ’명랑 운동회 케와브(K-스타와 V-스타)‘가 열린다. 해당 이벤트는 티켓 예매자 중 참가를 희망하는 팬들을 사전모집 및 추첨을 통해 선발하며, 선수와 팬이 한 팀이 되어 인간 컬링, 단체 줄넘기, 판 뒤집기와 같은 다양한 게임을 진행한다. ’명랑 운동회 케와브‘를 통해 참여하는 팬과 이를 관람하는 관중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도드람 스파이크 서브킹&퀸 콘테스트세트 중간엔 올스타전만의 특별한 이벤트와 시상도 준비되어 있다. 가장 먼저 본 경기 시작 전 올스타 팬 투표 1위 시상이 진행된다. 남자부에선 한국전력 신영석이, 여자부에선 흥국생명 김연경이 올스타 최다 팬 투표의 영예를 안는다.다음으로 1세트 종료 후 V리그 올스타전의 오랜 전통이자 시그니처 이벤트인 도드람 스파이크 서브킹&퀸 콘테스트가 차례로 이어진다. 구단별 남녀부 선수 각 7명이 모여 최고의 스파이커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이번 스파이크 킹&퀸 콘테스트를 통해 각각 문성민(현대캐피탈)이 2016~17시즌 세운 123km/h의 기록과 13-14시즌 외국인 선수 카리나(IBK기업은행)가 세운 100km/h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도드람 스파이크 서브킹&퀸 콘테스트의 승자 시상 후, 이어서 팬들이 함께 참여하는 포카리스웨트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가 진행된다. 지난 올스타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콘테스트에는 료헤이, 박경민, 임명옥, 오지영이 참여하며, 날아오는 서브를 안정적으로 리시브하여 배치된 바구니에 공을 많이 넣는 선수가 우승하게 된다. 특히 이번 콘테스트는 선수가 리시브하는 공을 팬이 바구니에 받아 팬과 선수가 함께 교류하는 팬프렌들리한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 올스타전만의 특별한 순간 기념 이번 올스타전에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올스타전을 기념할 수 있도록 각종 놀거리·즐길 거리·볼 거리를 다채롭게 구성했다.우선 올스타 한정판 포토카드를 뽑을 수 있는 판매 부스를 마련하여, 올스타전을 찾은 팬들이 원하는 선수의 포토카드를 직접 선택, 소장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무료로 이용가능한 스티커 포토 사진기로 자유롭게 사진 촬영 후 올스타전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간직할 수 있다.또한 선수 사진으로 제작된 핀버튼 기념품을 선수가 팬들에게 직접 전달하여 팬과의 스킨쉽을 이어갈 예정이다.이외에도 화려한 레이저 퍼포먼스를 비롯해 수많은 히트곡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의 공연이 이뤄지는 등 올스타전을 찾은 팬들을 위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올스타전 기념상품이번 올스타전엔 기념상품인 레플리카 유니폼, 마그네틱, 선수 키링, 머플러, 미니볼 등이 준비되어 있다. 올스타 기념상품은 KOVO 홈페이지 내 온라인 통합스토어와 KOVO 온라인 공식 쇼핑몰 코보마켓에서 25일부터 구매 가능하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 마련된 코보 마켓에서도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KOVO와 쿠키런의 콜라보 상품 17종도 올스타전 코보마켓에서 만나볼 수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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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트럭시위→태도논란' 옐레나, 흥국생명 결국 칼 빼들었다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결국 칼을 빼들었다. 흥국생명이 21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윌로 존슨을 영입했다. 윌로 존슨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의 딸이다. 흥국생명은 기존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교체했다. 옐레나는 지난해 김연경과 ‘쌍포’를 이루며 흥국생명의 2022~23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으나, 올 시즌 부진한 경기력에 태도논란까지 불거지며 논란을 빚었다. 2라운드까지 득점 6위(271점), 공격종합 4위(성공률 43.55%)로 비교적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3라운드에서 조금씩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4라운드에선 34.84%의 낮은 공격 성공률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팀 역시 선두 자리를 뺏기고 2위로 떨어졌다. 팬들도 뿔이 났다. 흥국생명 팬들은 지난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본사에 옐레나의 교체를 요구하는 ‘시위 트럭’을 보내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17일 장충 GS칼텍스전 이후 옐레나를 두고 “경기력이 좋지 않다. 경기력이 좋지 않으면 도와줄 수 있으나, (좋지 않은) 태도는 어떻게 할 수 없다”라며 이례적으로 소속 선수를 비판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별을 암시하는 듯 했다. 결국 흥국생명이 칼을 빼들었다. 21일 존슨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옐레나를 교체했다. 2021~22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 무대에 데뷔한 옐레나는 세 시즌 92경기 1994득점 공격 성공률 40.89%, 공격 효율 27.58%를 기록하고 한국을 떠났다. 키 1m91㎝의 존슨은 2020년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교를 졸업한 뒤, 튀르키예, 미국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아버지 랜디 존슨과 같은 왼손잡이로 포지션은 아포짓 스파이커다. 2022~23, 2023~24 V리그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냈지만, 한국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23~24시즌 옐레나의 대체 선수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에 입국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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